최근 테슬라 투자자들에게 가장 큰 이슈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CEO 간의 공개적인 갈등임. 그러나 이 싸움은 단순한 개인적 갈등으로 끝나지 않고 테슬라의 사업 근본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함.
✅ 트럼프와 머스크의 싸움, 테슬라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글은 아래 글 참고.
이번 글에서는 과거 트럼프가 아마존, 애플과 벌였던 싸움의 사례와 현재 테슬라의 상황을 비교하여 투자자의 입장에서 인사이트를 얻고자 함.
오바마 vs JP모건: 금융 규제 강화
오바마 행정부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금융권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추진하면서 JP모건 등 월가 주요 은행들과 심각한 갈등을 겪었음.
- 쟁점
- 금융위기의 책임을 묻기 위한 월가 금융기관 대상 강력한 규제 추진 (도드-프랭크법)
- JP모건은 금융규제가 기업 경영에 과도한 부담이라며 크게 반발
- 사용된 정책 수단
- 금융기관 대상의 강화된 자본 적정성 규제, 스트레스 테스트 의무화
- 거액의 벌금 부과 및 법적 책임 추궁 (특히 서브프라임 관련 사안)
- 주가 흐름
- 갈등 초기(2009~2010년) JP모건 주가는 규제 불확실성으로 크게 변동하며 저평가 상태 지속
- 규제 법안 최종 통과 이후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로 장기적으로 안정세 전환 및 주가 상승
규제나 계약 해지 등의 표면상 악재가 막상 시행되고 나면 엥? 이라는 결과가 나오는 경우도 있음. 결국 기업의 ‘본질’인 이익이 훼손되느냐 마느냐가 중요한 것이지 여러가지 이유들은 중요치 않음.
트럼프 1기 vs 아마존: 말로 때린 여론전
✅ 트럼프 1기와 아마존 간의 갈등은 주로 트럼프의 SNS를 통한 공개적 비판이었음. SNS가 참 여럿 싸움 붙이는 듯 함.
- 쟁점
- 아마존의 세금 회피 및 우편 서비스의 부당 사용 비난
- 정책 수단
- 트럼프의 공개적 비난과 언론 활용, 실질적 정책은 거의 없었음
- 주가 흐름
- 단기적으로 약 -9% 하락했으나 곧 회복됨
트럼프 1기 행정부와 아마존과의 싸움은 말싸움으로 끝났으며 실질적 정책이 없었기에 단기 하락만 있었을 뿐 현재는 잘 나가는 중.
결국 말이 중요한 게 아니라 행동이 중요하며, 행동 없는 말싸움은 단기적 악재이고 추가매수의 기회라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임. 이 일 때문인지는 몰라도 과거 아마존과 지금의 아마존은 사업 구조가 크게 바뀜.
트럼프 vs 애플: 현실적인 관세 위협
최근 2025년 5월에는 트럼프와 애플이 관세라는 정책 도구를 가지고 한 판 붙었음.
- 쟁점
- 미국 내 생산을 강요하며, 중국 생산 아이폰에 25% 관세 부과 위협
- 정책 수단
- 실질적인 관세 부과 위협 (Section 232 관세 부과 가능성 제기)
- 주가 흐름
- 발표 직후 약 -3% 하락 후 일부 회복했지만, 불확실성 여전
트럼프가 중국 생산 아이폰에게 관세를 붙이겠다! 라는 입방정을 떨어졌지만 이것도 중국과의 관세 협상에 따른 문제여서 애플과 트럼프간 사이가 문제는 아니었음. 현재 애플 주가는 관세 때문에 횡보중.
✅ 만약 관세가 실제로 붙는다면 애플은 상당한 타격을 입을 수 있음. 기업의 본질인 이익이 훼손되기 때문임.
트럼프 vs 머스크(테슬라): 정부 계약 철회 위협
현재 머스크와의 갈등은 이전 사례들과 달리 미국 정부 계약 및 보조금 혜택과 같은 매우 실질적이고 강력한 정책 수단이 사용되고 있음.
- 쟁점
- 머스크가 트럼프 정부의 예산 및 세금 정책을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시작됨
- 트럼프 측은 SpaceX, Starlink 계약 철회 및 테슬라 EV 세액공제 폐지 등을 위협함
- 정책 수단
- 정부의 직접적인 계약 철회 및 보조금 중단이라는 초강력 수단 활용 위협
- 주가 흐름
- 정책 위협 발표 직후 주가 -14% 급락, 이후 화해 기류로 일부 회복(+6%) 중
머스크와의 설전도 결국 트럼프가 정책적 행동을 하냐마냐에 따라 주가가 회복되냐 마냐가 결정될 듯. 결국 행동임. TACO라고 놀림 받는 트럼프가 행동을 할까?
일부에서는 TACO라고 놀림 받은 트럼프가 화나서 행동을 할거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트럼프와 머스크의 싸움과는 별개로 트럼프는 예전부터 재생에너지, 전기차 보조금 정책에 회의적이었음. 도대체 머스크가 왜 트럼프를 지지했는지 알 수 없을 정도임.
세 기업 갈등 비교 정리
비교 항목 | JP모건 (오바마 행정부) | 아마존 (트럼프) | 애플 (트럼프) | 테슬라 (트럼프) |
---|---|---|---|---|
갈등 형태 | 강력한 법률 규제 | 여론 압박(SNS) | 관세 위협 | 정부 계약·보조금 철회 |
주가 영향 | 초기 큰 변동성 후 상승 | 단기(-9%)후 회복 | 단기적(-3%) | 매우 큼(-14% 후 반등) |
장기 전망 | 규제 이후 안정적 성장 | 빠르게 회복 | 불확실성 지속 | 변동성 매우 높음 |
이번 트럼프vs머스크 사건은 트럼프가 과거 기업과 벌인 갈등과는 질적으로 다름. 정부 계약이라는 테슬라 핵심 사업 모델에 직접적인 위협이 가해지고 있으며, 이로 인해 단기적 변동성이 매우 커졌음. 테슬라의 주가가 트럼프 정부의 행동 하나하나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지금 투자는 리스크가 매우 클 것임.
따라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번 갈등의 단기적 변동성을 주의 깊게 지켜보면서 장기적인 펀더멘탈 훼손 여부를 중심으로 투자 전략을 점검하는 것이 좋겠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