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가 말하는 RE100은 실제로 어떤 것이고 얼마나 진행되었을까?

3.7
(3)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지속적으로 언급한 RE100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지금도 있는 듯 함. 이 글에서는 2021년부터 이슈화된 RE100에 대해 살펴봄.

✅이 글을 모두 읽는다면 아래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음.

  1. RE100이 뭔데?
  2. RE100에서 인정하는 재생에너지는 뭐야?
  3. RE100은 왜 해야 하지? 안 하면 뭐가 문제인데?
  4. RE100 때문에 실제로 피해를 입긴 해?
  5. RE100은 결국 사기라는데 아니야?

이재명 정부가 RE100을 언급하니 RE100과 정치를 엮어서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 글을 통해 정치가 아닌 현실을 보면 좋겠다고 생각함.

RE100이란 정확히 무엇인가?

RE100이 계속 언급되면서 마치 공인된 국제기구가 만든 법, 규제로 아는 사람이 있는데 아님. RE100은 정부나 국제기구가 만든 법이라던가 기준이 아님.

✅RE100은 글로벌 비영리단체 Climate Group과 CDP가 2014년에 시작한 ‘Renewable Energy 100(RE100)’캠페인임.

  • 2014년부터 시작한 캠페인이며 갑자기 어디선가 튀어나온 것이 아님. Climate Group이 탄생한 2004년을 시작으로 보는 사람도 있음.
  • 한국에서는 2021년부터 언급되기 시작함. Climate Group이 한국을 언급한 보고서를 내기 시작하면서부터임.
  • RE100의 목적은 모든 사업장에서 소비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겠다는 것.
  • 글로벌 444개 회원사가 참여중이며 미국 S&P500에 속한 기업은 총 23개 기업임.
  • 위 444개 회원사의 전력 소비량은 연간 500TWh 이상으로 한국 전체 연간 전력 수요를 웃돌만큼 규모가 큼.

“비영리단체가 하는 캠페인이 중요한거야?”

비영리단체가 진행하는 캠페인인 만큼 국제법상 강제력은 없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지만 선진국 주요 기업들이 다수 참여하는 만큼 국제법상 강제력보다 더한 실질적 무역규제를 만들고 있음.

요점은 RE100을 누가 시작했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누가 주도하고 있느냐임. RE100은 한국 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업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음. 한국은 수출형 국가임. 남의 입맛을 맞추지 못하면 피해를 보는 구조인데, 그 남이 RE100에 참여하고 있다면?

  1. 🔍23년 5월 15일 한경글로벌마켓 뉴스 – VOLVO사와 한국 자동차부품기업 계약 해지, BMW와 국내 자동차부품기업 계약 해지
  2. 🔍24년 3월 5일 한겨레뉴스 – 경기도 수출기업 117곳 중 고객사가 RE100 이행과 증빙 요구했다는 기업 26곳, RE100 이행 요구가 매출, 수출, 경영에 위협을 준다는 기업 22곳.

🎯기업들이 RE100으로 피해를 봤다는 주장은 다소 부풀려졌다는 이야기도 있음. 실제로 공개된 보고서는 존재하지 않음. 23년 한경글로벌마켓 뉴스도 자동차기업의 소수 사례이기 때문에 RE100 때문인지 다른 이유 때문인지는 더 따져봐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

이에 대한 반박을 하자면, RE100 때문에 피해를 본 기업이 공개적으로 보이지 않는 건, 없다고 보기 보다 기업간 계약은 비밀사항이라 공개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옳음. 23년 뉴스나, 24년 뉴스를 보면 정부나 경기도에서 조사한 보고서는 존재하지만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았을 뿐임.

✅요점은 ‘지금’ 피해를 봤냐 안 봤냐가 아니라 ‘언젠가 반드시’ 피해를 본다는 것. 조건이 똑같다면 RE100이 준비되어 있지 않은 기업과 준비된 기업간 ‘협상력’에서 차이가 날 것이며 이는 손해가 됨. 실제로 2018년 BMW는 RE100을 이유로 LG화학이 아닌 삼성SDI와 계약한 사례가 공개되어 있음.

RE100에 참여하는 기업들

🔍RE100에 참여하는 기업 목록은 RE100공식 홈페이지에 가면 볼 수 있음. 아래 버튼으로 바로 이동 가능

RE100 참여 기업 목록 보러가기

2024년 RE100 연례보고서를 보면 한국의 RE100운영을 보고한 회원사 숫자는 183개이며 RE비중은 0%에 가까운 상황. 한국의 RE비중은 브라질, 콜롬비아, 페루, 동남아시아 국가들보다 못한 수준임. 중국은 한국이 따라갈 수 없을 만큼 높은 RE비율을 가지고 있음.

한국 기업 중에서는 현대차그룹, 한국Zinc, KT그룹, LG에너지솔루션, LG이노텍, 롯데케미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삼성그룹, 아모레퍼시픽, 인천공항, 카카오, KB금융, 한국수자원공사, LS일렉트릭, 네이버, SK그룹이 RE100에 참여중.

RE100에 참여하고 있지만 국내 여건상 국내 사업장에는 제한적인 노력만 하고 있으며 주로 해외 공장에서 RE100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중.

✅ 미국 내 참여기업 중 S&P500에 속하는 기업은 총 23개 기업인데 한국과 직,간접적인 계약을 맺은 기업들도 존재함.

기업명RE100목표연도업종
Adobe2025소프트웨어
Airbnb2021플랫폼/숙박
Apple2021하드웨어/제조
DuPont2050소재
First Solar2028재생에너지 제조
General Motors2035자동차
Google (Alphabet)2017인터넷 서비스
Johnson & Johnson2025제약/바이오
Meta Platforms (Facebook)2020인터넷 플랫폼
Microsoft2014소프트웨어
NIKE2025의류
PepsiCo2040식음료
Pfizer2030제약
Prologis2040리츠(REITs)/인프라
P&G (Procter & Gamble)2030소비재
T-Mobile US2021통신
Target Corporation2030유통
Tesla2021전기차
Verizon Communications2030통신
Visa Inc.2019결제/금융
Walmart2035유통
Workday2008클라우드 기반 HR 소프트웨어
Zoetis2030동물의약품

모든 참여목록을 보면 RE100에 참여하고 있는 해외 기업들은 엄청나게 많으며 이들이 참여를 적극적으로 할수록 한국의 수출 경쟁력은 하락할 예정.

🔍서방 주요 기업들의 RE100 진행 상황에 대한 내용은 아래 버튼을 누르면 자세히 볼 수 있음.

RE100 진행 상황 공유

RE100에서 인정하는 재생에너지

✅ RE100에서 인정하는 에너지는 아래와 같음

  • 태양광
  • 풍력(육상 풍력, 해상 풍력 모두)
  • 지속가능 수력(대수력, 소수력)
  • 지열
  • 바이오매스, 바이오가스 발전(지속가능 원료)

RE100에서는 원자력발전을 인정하지 않는데 이는 한국에 큰 문제임. 한국은 국토 특성상 재생에너지 발전에 매우 불리한 지형이라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음.

윤석열 정부는 이런 문제를 지적하면서 CF100이라는 말을 했는데 애초에 CF100은 RE100보다 더 상위 개념이며, RE100을 이미 달성한 구글조차 2030년이 되야만 달성할 수 있다는 난이도 극상의 개념임.

구분RE100CF100 (24/7 CFE)
정의Renewable Energy 100%Carbon Free Energy 100% (24시간·7일 실시간)
주도The Climate Group + CDPUN + Google 주도 (2021년 제안)
에너지 기준재생에너지만 인정(태양광, 풍력 등)무탄소 에너지 모두 포함(재생에너지 + 원자력 + 수소 + SMR + CCUS 등)
시간 기준연 단위 총합(예: 1년 사용량 = 1년 생산량)실시간 기준(24시간 365일 탄소없는 에너지로만 수급)
대체 가능 여부가능(탄소배출권, 재생에너지 인증서 구매 가능)불가능(실시간 무탄소 전력 외 대체 인정 안 됨)
국제 기준과의 관계국제 ESG 표준에 부합(다국적 기업, 투자자 요구에 적합)기술적으로 매우 도전적(구글조차 2030년 목표)
핵심 차별점재생에너지 중심, 유연함원자력 포함, 시간·수급 기준 엄격

✅ 결론적으로 원자력에너지 발전은 RE100으로 인정받을 수 없으니 재생에너지 발전을 확대하거나 재생에너지 인증서를 구매해야 함. RE100달성이 비현실적이라는 말이 여기서 나옴.

재생에너지를 확대하거나 재생에너지 인증서를 구매하는 방법으로 RE100을 달성하려고 했다가는 비현실적인 비용이 발생한다는 것. 그럼에도 해야 하니 한국 입장에서는 미치고 팔짝 뛸 지경인 것임.

🔍재생에너지인증서(REC) 구입에 대한 내용은 아래 글 참고.

REC만 사면 되는걸까?

이재명 정부는 에너지 고속도로와 재생에너지 확대 보급으로 해결하겠다는 입장인데, 제조업 기반인 한국 산업 특성 + 지리적 한계로 RE100달성은 불가능에 가까울 것으로 예상됨.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최대로 끌어올리고 나머지 부족분은 REC매입을 통해 해결하는 것.

🔍이재명정부의 에너지고속도로 관련 수혜주 9개는 아래 버튼에서 확인

에너지고속도로 관련주TOP9 확인

✅ 희망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한화솔루션이 페로브스카이트탠덤 태양전지 개발에 성공했다는 것. 이론적으로 한국의 모든 아파트 창문을 태양광 발전에 이용할 수 있게 만드는 기술임.

🔍페로브스카이트탠덤에 대한 이야기는 아래 버튼을 눌러서 확인

페로브스카이트탠덤전지란?

RE100은 결국 사기인가?

🥷 RE100은 사기이며 따라선 안 된다는 논리도 있음. 대표적인 논리들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음.

  1. 제조업 중심이 아닌 서비스, 금융 산업 중심의 선진국에게 매우 유리한 캠페인이다.
  2.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어떻게 RE100을 달성하겠냐? 반대로 어도비 같은 소프트웨어 기업은 RE100 달성이 쉽지 않겠냐?
  3. RE100은 제조업 중심의 중진국을 견제하려는 선진국들의 사다리 걷어차기 아니냐?
  4. RE100 달성이 현실적으로 불가는한 국가와 기업은 결국 재생에너지 인증서(REC)를 구입해서 달성해야 하는데 이 돈은 누가 다 먹니?
  5. 결국 RE100 달성이 쉬운 기업들의 끼리끼리 짜고치는 고스톱이다.

그러나 위 논리들은 중국 때문에 먹히지 않는 상황. 누가 봐도 글로벌 제조업 No.1 국가인 중국의 RE비중이 글로벌 TOP수준으로 올라간 마당에 ‘제조업 중심인 우리가 어떻게 하냐?’ 논리가 먹히지 않는 것.

중국은 글로벌 태양광 TOP10 기업 중 8곳을 보유하고 있을 만큼 선제적으로 대응했지만 한국은 그렇지 못했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현실임. 한국의 동지로는 일본이 있으니 외롭진 않음.

마무리하며

  • 한국 입장에서 RE100은 남들이 하니 나도 해야 하는 어쩔 수 없고 억울한 캠페인이 맞음
  • 억울하지만 해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안 잡히는 상황도 맞음
  • 문재인 정부 때 마구잡이로 하다가 중국 기업들 배만 불려준 것도 맞음
  • 이번에는 마구잡이로 하지 말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펼치길 바랄 뿐

정말 억울하지만 어쩌겠는가? 수출 중심 국가인 한국은 언제나 을이고 그들은 갑인걸. 개인적인 생각에 한화솔루션(한화큐셀)의 페로브스카이트탠덤전지 개발을 국가적으로 지원하고 모든 한국 아파트 베란다의 통유리를 태양전지로 교체한다면 가능하지 않을까 싶음.

아파트에 투자할 돈이 페로브스카이트탠덤전지 개발에 투자되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래 RE100의 2024년 연례보고서 첨부함. 다운로드 버튼으로 다운 가능. 용량은 7.71MB

이 게시물이 도움 되었나요?

별점을 체크해주세요!

평균 평점 3.7 / 5. 투표 수 3

아직 투표가 없어요

Toad

Economic content creator from 2020 It provides insights by reinterpreting economic, social and political issues from the perspective of 'money'. This article was written by a person himself I got help from AI, but I reviewed and corrected it. Prohibits unauthorized copying, processing, and commercial use.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