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끝까지 읽어야 도움이 된다. 공부를 하고 싶다면 ‘정독’하는 자세를 기르자. 정독하지 않고 대충 읽으면 지식도 대충 쌓이게 된다.
주식을 처음 접하는 분들, 혹은 계손 손해만 보는 분들의 특징은 투자할 기업을 잘 찾지 못한다는 것. 투자할 기업을 찾는 다는 건 무엇일까?
- 투자하기 좋은 국가를 찾는 것
- 투자하기 좋은 산업을 찾는 것
- 투자하기 좋은 기업을 찾는 것
위 3가지를 갖춰야 투자할 기업을 제대로 찾았다고 할 수 있다. 1~3번을 순서대로 거치며 최종 기업을 선택해야 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1, 2번까지만 분석한 후 ETF를 통해 국가나 산업 전체에 투자할 수도 있다.
✅이 글을 통해 1~3에 대한 개념을 제대로 익히고 투자 대상 찾기에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다.
이 글은 초보 투자자들을 위해 작성한 글이므로 나름 투자 공부를 했다는 사람들은 살포시 뒤로가기를 눌러보자.
투자하기 좋은 국가란?
투자하기 좋은 국가란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 자본시장이 선진화 되어 있는 국가, 투자가 자유로운 국가: (미국, 일본)
- 한국에서의 투자 접근성이 좋은 국가: 미국, 일본, 중국
- 안정된 정부가 집권한 국가
- 미래 산업에 투자하며 경제가 성장하는 국가
- 정부 보조금으로 기업에 투자하는 국가
- 각 국가간의 국제 관계
위 5가지를 말할 수 있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미국이나 한국에 투자하고 있으니 이미 투자하기 좋은 국가를 선택했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그럼에도 이 내용을 설명하는 이유는 4, 5, 6번이다.
✅한 국가의 정책은 산업과 기업에 처절한 영향력을 미친다.
생각해보자. 만약 중국 정부가 2차전지 산업에 막대한 보조금을 주지 않았다면 지금의 CATL과 BYD가 탄생할 수 있었을까? 만약 미국이 반도체 보조금(칩스법)을 주지 않았다면 지금의 반도체 시장이 형성될 수 있었을까? 만약 한국이 조선업을 부양하지 않았다면 지금의 조선3사가 존재했을까?
✅ 투자를 하고자 마음 먹었다면 어느 국가에 투자해야 할 지 먼저 선택해야 하는 것이다.
내가 투자하고자 하는 국가의 정부가 내가 투자하고자 하는 산업과 기업에 함께 투자하고 있는가? 산업과 기업이 활동하기 좋은 조건을 만들어주고 있는가를 살펴야 한다.
✅ 또한 국가간의 국제 관계도 살펴야 한다.
중국과 미국이 관세 전쟁을 하고 있는데 미국향 매출액이 매우 높은 중국 의류기업에 투자하면 어떻게 될까?
국가의 특징을 생각하지 않고 특정 기업이나 산업을 먼저 생각하면 투자에서 필패한다.
투자하기 좋은 산업이란?
국가를 골랐다면 그 국가 안에서 투자하기 좋은 산업을 선택해야 한다. 투자하기 좋은 산업이란 무엇일까?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에 적어놨으며 이 글에서는 간략한 내용만 정리해보겠다.
- 정부가 정책, 보조금으로 적극 투자하는 산업
- 글로벌 성장률이 높은 산업
-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는 산업
위 3가지를 만족시키는 산업이다. 1,2번을 만족하면 3번은 자연스럽게 따라가기는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들이 산업을 보지 않고 기업만 보고 투자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좋은 수익을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대표적인 기업이 대한약품이다. 이 기업의 주가를 살펴보자.

대한약품의 주가는 물가상승률을 고려했을 때 전혀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 기업 자체에 문제가 있는걸까? 전혀 아니다. 재무도 거버넌스도 미래 사업성도 문제가 없다. 문제가 없는데도 주가가 오르지 못하니 저평가된 기업이라며 소위 ‘가치투자자’들이 몰리기도 했다.
PBR0.65에 PER5.57이니 정말로 저평가 된 기업일 수도 있겠으나 문제는 근 5년 사이 주가가 떨어지기만 했을 뿐 오르지 못했다는 것이다. 왜 이런 현상이 벌어질까?
주가는 공급과 수요로 결정된다. 기업이 아무리 좋다고 한들 투자자들이 주식을 사지 않으면 주가가 오르지 못하는 구조인 것이다. 대한약품이 영위하는 산업은 수액 산업인데 이 산업에 투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이렇듯 국가를 선택했으면 투자자들의 자금이 몰리는 산업이 어디인지 살펴봐야 한다. 기업이 아무리 좋다고 한들 투자자들의 자금이 들어오지 않으면 긴 시간을 기다리기만 하거나 최악의 경우 기회비용만 날리고 끝날 수 있다.
투자하기 좋은 기업이란?
국가와 산업을 골랐다면 이제 기업을 골라야 한다. 기업은 어떻게 고를 수 있을까?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글에 별도로 적어두었다. 이 글에서는 기타 이야기만 해본다.
🔍 좋은 기업을 고르는 기준은 너무나도 많은 기준이 있기 때문에 필자의 기준을 소개하기 보다는 투자 대가들의 기준을 소개해보자.
-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 (모아트) – 워런 버핏
- 높은 자본수익률 (ROE) – 워런 버핏
- 강력한 현금흐름 – 벤저민 그레이엄
- 합리적인 주가 (저평가) – 벤저민 그레이엄
- 성장 잠재력 – 필립 피셔
- 탁월한 경영진 – 필립 피셔
- 영업이익률 개선 노력 – 필립 피셔
- 안정적인 배당 정책 – 벤저민 그레이엄
이 기준들은 투자 거장들의 철학을 바탕으로 좋은 기업을 선별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들이다.
✅위 3가지 단계를 다 거쳤다면 투자하기 좋은 기업을 찾을 수 있을까? 물론 그럴 수 있지만 현실은 시궁창이다.
현실이 시궁창인 이유는 무엇일까?
현실이 시궁창인 이유
현실이 시궁창인 이유는 2가지이다.
- 기업가치를 측정하는 모든 것이 매우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주관적이다.
- 주가는 기업가치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모든 사람들은 나름의 이유를 가지고 기업 가치를 분석하며 그 나름의 이유가 틀렸다고 할 수 없다. 그들 자신에게는 정답이었을 이유로 투자를 했을 것이다.
- 투자 자금이 몰리는 산업은 무엇이 기준인가?
- 높은 자본수익률인 ROE는 몇% 이상이어야 하는가?
- 탁월한 경영진이라고 해서 모든 사업이 다 성공하는가?
- 저평가된 주가란 어떤 주가를 말하는가?
- 배당금을 많이 주면 기업 성장도 좋아지는가?
이 모든 것은 객관적 판단 지표가 없다. 누구나 자신만의 정답을 가지고 투자한다. ‘자신만의 정답’ 때문에 투자에 실패한다. 한국 가치투자자가 멍청해서 대한약품에 투자했을까? 멍청해서 한국전력에 투자했을까? 모두 자신만의 이유를 가지고 투자했을 것이다. 자신만의 가치가 주관적이기에 다수에게 적용되지 않았을 뿐이다.
✅ 시궁창인 가장 큰 이유는 2번이다. 주가는 기업가치로만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투자는 비교적 쉬운 행위다. 인기투표와 같다. 최대한 많은 투자자가 매수하는 주식 주가가 올라간다. 이 사실이 주식 투자의 본질이다. 실패하는 투자자는 ‘많은 투자자가 매수하는 주식은 무엇인가?’를 찾지 않고 ‘실적이 좋은 기업’을 찾기 때문에 투자에 실패한다.
실적이 좋다는 건 투자자들이 몰릴 가능성을 높여줄 뿐 그 이상의 가치는 없다. 많은 투자자가 매수하는 주식의 이유는 수만가지가 있으며 이 부분을 인지하지 못한다면 당신의 투자는 실패할 것이다.
생각을 해보자. 도지코인에는 왜 ‘가격’이 있을까? 도지코인이 무슨 가치가 있다고? 아무 가치 없는 도지코인이 사람들 사이에서 ‘가격’이 붙어 거래된다. ‘가격’이라는 것, ‘투자’라는 건 ‘가치’로만 결정되지 않는다.
정리하며
각 세부내용을 따로 적어두겠지만 이 개괄적인 글을 통해 투자의 ‘본질’을 찾았으면 좋겠다. 주식투자란 좋은 기업을 찾는 것과 더불어 다른 투자자들의 마음을 읽는 것이다. 행동심리학이 괜히 나왔을까?
어쩌면 심리학 공부를 하는것이 투자에 더 도움이 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