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MSTR이라고 불리는 비트맥스에 대해서 많은 관심이 가고 있네요. 현재 주가도 꽤 오르고 있습니다. 다만, 이 주가 상승이 MSTR과 다른 점이 있다면 가지고 있는 비트코인 수량이겠죠. 현재 비트맥스의 시가총액과 비트코인 수량을 비교해보면 비트맥스의 주가 상승은 과한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한번 비트맥스 기업 분석을 해보려고 합니다.
- 비트맥스의 비트코인 보유가 이상하다.
- 비트맥스의 본 사업 전망은? 상장폐지는?
- 비트맥스의 주가 상승은 언제까지 이어질까
위 3개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해당 글은 투자 권유나 추천 글이 아닙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의. 본 글은 100% 필자의 주관적 생각이며, 객관적 사실과 다를 수 있음을 밝힙니다.
비트맥스의 비트코인 보유 분석

비트맥스의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매일매일 피트코인 수량과 가격, 평가금액이 표시되고 있습니다. 6월 2일 기준 평가금액은 약 338억 원으로 표시되고 있죠. 이 338억원 덕에 오른 시가총액은 얼마일까요? 무려 약 1,500억 원입니다. 비트코인 수량 338억원으로 시가총액 1,500억 원을 상승시켰죠.
한국의 MSTR을 꿈꾼다고 하니 MSTR의 주가 상승률과 비교하면 아직 멀었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도 있으나 사실 MSTR과 비교하기엔 너무 소박(?)한 게 사실입니다.
MSTR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약 57만개에 육박하는데 비트맥스는 이제 겨우 230개니까요. 비트맥스가 지속적으로 비트코인을 매수하고는 있지만 한참 멀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문제는 보유량이 아닙니다. 문제는 김병진 회장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비트맥스는 메타플랫폼투자조합이 1대 주주인데, 이 메타플랫폼투자조합의 지분은 플레이크와 딥마인드플랫폼이 각각 50%씩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기서 플레이크의 지분을 100% 소유한 자가 바로 김병진 회장입니다. 지배구조가 이상하죠?

✅ 비트맥스는 비트코인을 어떻게 매수하고 있을까요? 여기서부터 이상한 점이 발견됩니다.

비트맥스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매수하고 있는 게 아닙니다. 김병진 회장이 가지고 있는 개인 비트코인을 비트맥스가 사들이는 방식으로 비트모인을 매수하고 있습니다. 비트맥스가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을 매수하는 방식은 모두 김병진 회장의 개인 코인을 1:1로 매수(양수)하는 방식이었습니다.

✅ 이렇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 걸까요?
- 비트맥스의 현금이 김병진 회장에게로 넘어간다.
- 김병진 회장은 비트코인 시세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코인을 현금화 할 수 있다.
- 김병진 회장은 비트맥스 지배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간접적으로 코인을 보유할 수 있다.
즉, 비트맥스는 비트코인을 보유함으로써 자산가치를 인정 받으며 시가총액을 높일 수 있고 김병진 회장은 비트맥스 주가 상승에 따른 자산 가치 상승과 동시에 현금까지 얻을 수 있는거죠.
비트코인이 횡보 or 상승할 때는 모두가 해피해피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겠지만 비트코인 가치가 하락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비트코인 가치가 하락할 때는 이런 일이 벌어집니다.
- 비트맥스 시가총액이 하락한다.
- 김병진 회장의 비트맥스 지배권 가치가 원래대로 복귀한다.
- 단, 김병진 회장의 비트코인 매도 현금은 남아있다.
김병진 회장은 비트코인이 상승하면 상승하는 대로 좋고, 하락하면 하락하는 대로 별 손해가 없는 셈입니다. 이는 현행법상 아무 문제 없는 투자 방식이지만 도의적으로는 경영자가 기업의 자산을 이용하여 리스크 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이 보이죠.
불법이 아니고 현재 주가가 오르고 있으니 다 좋은게 좋은거다 라고 할 수 있지만 이후 비트코인 시세가 하락세로 변한다면 그 피해는 모두 고점에 물린 투자자들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비트맥스의 상장폐지 가능성
비트맥스는 본 사업이라는 게 없습니다. 비트코인 거래소를 허울이나마 운영한다는 점, XR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 외에 별 다른 사업이 없습니다. 그나마 있는 사업들도 모두 영업이익적자 상태라서 아무 의미가 없는 상황입니다.
결국 이런 영업이익 적자 지속으로 인한 상장폐지를 가상자산 투자로 피해보겠다는 셈인데 아무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비트맥스는 2022년부터 영업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3사업연도 연속 영업손실로 ‘관리종목 지정 또는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관리종목 지정 or 상장폐지 되기 전에 투자금을 회수하려는 작업이 아닐까 싶습니다. 소위 설거지를 하려는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는 거죠.
✅ 김병진 회장은 그 어떤 피해 없이 코인을 현금화 하면서 동시에 비트맥스 시가총액 상승으로 인한 이득을 봅니다. 또한 비트맥스에 비상근 대표이사로 근무하면서 따박따박 월급도 받아가고 있죠.
돈은 이렇게 벌어야 하나 봅니다..?
비트맥스 주가 상승 전망
현재 비트맥스는 거래 상위 20개 계좌가 거래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즉, 세력이 붙었다는 뜻입니다. 이 세력이 어디까지 주가를 올릴 것인지에 따라 주가 상승 전망이 달라질테니 어디까지 오를지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전환사채를 통해 그 시기는 추측할 수 있습니다. 비트맥스는 최근 코인 매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전환사채를 발행했는데 기업들이 전환사채를 발행하기 전에 작전을 통해 주가 상승을 꾀하는 건 아주 흔한 일입니다. 주가가 높아야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으니까요.

이 전환사채의 청약일이 25년 6월 20일까지니 아마도 6월 20일까지는 횡보 or 상승 or 작은 조정 정도가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 한국의 MSTR이라는 이슈와 함께 비트코인 매수 이슈, 전환사채 시기가 아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지는 건 우연이 아닐겁니다.
기타 생각들
비트맥스는 영위하고 있는 사업에서 별 다른 영업이익을 내지 못한다면 이대로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후 상장폐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상장폐지 될 기업의 자산을 이용하여 자신의 코인을 모두 매도하고, 주가를 띄우고, 전환사채를 발행한는 모습에서 딱 하나의 흐름이 보입니다.
이 흐름을 아는 사람은 흐름을 타고 도박을 할지 말지 선택할 수 있겠으나 모르고 투자한 사람은 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이 비트맥스에 투자하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글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