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지배구조 문제는 정말 심각할까? 정몽구·정의선의 실제 지분과 순환출자의 구조적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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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라고 말하면서도, 그 배경에 있는 지배구조 이야기를 들여다보면, 누구나 한 번쯤은 고개를 갸웃하게 됩니다.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의 지분율을 보면 놀라울 정도로 낮은데요, 도대체 이 낮은 지분율로 어떻게 그룹 전체를 장악하고 있는 걸까요? 그 핵심에는 순환출자 구조지배구조 편법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저도 처음엔 단순히 ‘재벌 3세니까 그럴 수 있지’ 하고 넘겼지만, 실제 주주 구성과 구조를 파헤쳐 보니 “이게 진짜 말이 되나?” 싶더라고요. 오늘은 이 복잡하고 미묘한 문제를 최대한 쉽게 정리해볼게요.

정의선 회장은 얼마나 가지고 있나?

현대자동차그룹을 실질적으로 이끄는 정의선 회장의 직접 지분율을 보면 충격적입니다.

  • 현대차 지분: 2.67%
  • 기아차 지분: 1.78%
  • 현대모비스 지분: 0.33%

반면에 정의선 회장의 아버지인 정몽구 명예회장은 현대모비스 지분 7.29%를 보유하고 있어 그나마 ‘개인 최대주주’ 위치를 지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지분으로도 현대차그룹 전체를 소유한다고 말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그런데 왜 그룹 전체를 주도할 수 있는 걸까요?

순환출자 구조가 핵심

답은 바로 복잡하게 얽힌 순환출자 구조에 있습니다. 현대차그룹의 지배 고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현대모비스 → 현대차 (21.86%)
  2. 현대차 → 기아 (34.53%)
  3. 기아 → 현대모비스 (17.66%)

이렇게 A → B → C → A 형태로 연결되어 있으면서, 소유보다 지배에 초점을 맞춘 구조를 가지고 있는 거죠. 정몽구·정의선 일가는 이 구조 속에서 작은 지분만으로도 그룹 전체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이게 정말 합법일까?

놀랍게도, 현행법상 불법은 아닙니다. 다만 신규 순환출자는 2014년부터 금지되어 있고, 기존 구조는 허용되지만 ‘해소 권고’ 대상이에요.

법적 근거: 「공정거래법」(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 기존 순환출자: 허용 (단, 구조 변경 시 제한 있음)
  • 신규 순환출자: 금지 (2014년 7월 이후)
  • 총수 일가의 사익편취 규제: 내부거래 감시 강화

즉, “불법은 아니지만 공정하지도 않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오고 있는 구조입니다.

국민연금·외국인 투자자들의 입장

이런 구조 속에서 국민연금(예: 현대차 7.15%)이나 글로벌 투자자들(BlackRock, Vanguard 등)은 소위 말하는 ‘돈만 내고 목소리는 없는’ 주주가 됩니다. 지분은 높지만 경영 참여는 사실상 불가능하죠.

그러다 보니 국내외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투명한 지배구조로 전환하라는 요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왜 정치권이나 정부는 나서지 않을까?

이 질문은 사실 대한민국 경제 전반의 구조적 문제와 연결돼 있어요.

이유는 세 가지 정도로 요약됩니다.

  • 재벌 의존 경제구조: 재벌은 고용, 수출, 세수 등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
  • 정경유착: 정권과 재계의 상호 영향력
  • 법 개정의 부담: 기존 순환출자 해소는 법적 충돌, 시장 혼란을 야기할 수 있음

즉, ‘알고도 못 건드리는 구조’가 지금까지 유지되어온 배경입니다.

다른 재벌은 안 그런가요?

비슷한 문제는 한진그룹, SK, 롯데, 삼성 등에서도 과거부터 지적되어 왔어요. 특히 한진칼의 조원태 회장도 지분은 적지만 경영권을 행사해 ‘총수 리스크’로 불렸던 적이 있죠.

삼성은 2018년 순환출자 고리를 자발적으로 해소하며 지배구조 개선에 나섰고, SK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하지만 현대차그룹은 아직까지 눈에 띄는 구조개편 시도는 하지 않고 있어요.

정의선 회장이 재벌 3세 중 낫다고요?

일부 언론이나 팬층에서는 정의선 회장을 ‘실력파 3세’, ‘친환경 전략 선도자’라고 평가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현대차의 전기차 전략, 제네시스 브랜드 확대 등은 상당히 공격적이고 성과도 있었죠.

하지만, 경영 성과와는 별개로 낮은 지분율로 그룹 전체를 좌우하는 지배구조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많습니다. 아무리 유능하다고 해도, 그것이 투명하지 않은 구조 위에서 이뤄졌다면 공정성과 정당성은 떨어지는 법이니까요.

결론적으로, 이 구조는 바뀌어야 할까?

개인적인 생각을 보태자면, 순환출자 고리는 당장 불법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는 해소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특히 지금처럼 글로벌 시장에서 ESG, 투명경영 요구가 커지는 시대에는 오히려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어요.

정의선 회장이 그룹을 ‘글로벌 톱 브랜드’로 키워내고 싶다면, 이제는 ‘지배구조’에서도 시대의 요구에 응답할 때입니다. 그게 진짜 실력이고, 국민 신뢰를 얻는 유일한 길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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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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