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와 AWS의 데이터센터 연관성 분석, 어떤 수혜를 받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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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K그룹과 아마존 AWS의 데이터센터 합작 뉴스가 꽤 크게 나왔음. 그래서 SK가스 주주들도 뭔가 흥이 나있는 모습이었는데 실제로 어떤 수혜를 받을 것이고,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이 글에서 정확하게 알아봄.

✅데이터센터 건설은 2단계로 나누어짐. 건설과 운영임. 건설은 SK그룹에서도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가 맡아서 하기로 나와 있고 운영은 AWS측에서 함.

SK가스가 수혜를 볼 수 있는 부분은 운영임.

  1.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열을 발생시킴
  2. 이 열을 냉각시키기 위해 SK가스의 냉열이 필요함
  3. 이 냉열(冷熱) 중에서 냉(冷)만 활용함
  4. 냉을 데이터센터에서 활용한다면? 효율적인 데이터센터 냉각이 가능함.

자, 그럼 이 부분을 더 자세하게 살펴봅시다.

SK가스의 냉열 원리

SK가스는 울산에 ‘복합에너지허브’를 구축하고 있음. 한 마디로 울산에 거대한 LPG창고가 있다고 생각하면 쉬움. 이걸로 어떻게 냉기가 생기냐? 설명하자면

  1. 수입된 액화 LPG를 액체 상태로 저장해둠
  2. 액체 상태로 저장된 LPG를 산업용, 발전용 등으로 사용하기 위해 기체로 전환함
  3. LPG는 기체로 전환되는 과정에서 주위 열을 모조리 뺏어버림. ‘냉’이 발생함.

더 쉽게 말하면 우리 가스 버너 쓸 때 부탄가스 만져보면 차가운 것과 똑같은 원리임. 부탄가스도 액체 상태로 들어 있다가 사용될 때 기화되면서 사용되는데 이 때 엄청 차가워 지는 것과 같은 원리.

✅기존에는 이 냉기를 그냥 버렸는데 데이터센터가 바로 옆에 생긴다고 하니 데이터센터로 넘긴다는 것임.

그럼 어떻게 넘길까? 냉각수나 냉각액체를 이용하면 됨.

  1. SK가스가 액화 LPG를 기화시킴(이 때 -42도의 냉열 발생)
  2. 이 냉열을 열교환기나 냉각수 순환 시스템에 연결
  3. 데이터센터의 냉각수 순환 시스템으로 이 냉열이 흘러감
  4. 서버에서 발생할 열을 냉각수가 흡수하고 다시 순환
  5. 데이터센터 냉방 에너지 소모 절감

이런 식으로 활용된다는 것. 핵심 포인트는 버려지는 냉열을 냉각에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

✅문제는 그래서 돈을 얼마나 벌 수 있느냐임.

SK가스가 얻을 이익 계산

SK그룹과 AWS가 건설한다는 데이터센터는 100MW급 센터임. 여기서 데이터센터 규모를 왜 와트로 표시하냐는 궁금증이 있을 수 있기에 잠깐 언급하겠음

🚨데이터센터 규모를 왜 용량인 MB등이 아닌 MW로 표시할까? 그 이유는 데이터센터에 단순히 저장장치만 들어가는 게 아니라 GPU, 냉각기기, UPS, 네트워크 장비 등등 다양한 기기들이 들어가기 때문. 이 기기들을 운영하는데 총 몇 MW가 소비되냐 식으로 표현하는 것임.

다시 설명을 이어가자면, 이 100MW급 전력은 약 5~6만 가구가 동시에 쓸 수 있는 전기 용량이며 엄청난 규모의 용량임. 이렇게 대량의 전기를 사용하면 뭐가 발생할까? 엄청난 열이 발생함.

✅ 겨우 500W짜리 전원장치 하나 있는 컴퓨터에서 발생하는 열을 생각해보면 얼마나 많은 열이 발생할지 이해가 쉬움.

⛄데이터센터는 이 열을 식히기 위해 통상 40~50%의 전기를 냉방에 사용함. 여기서부터 계산을 시작해보겠음.

  1. AWS울산 데이터센터의 총 용량은 100MW지만 1단계와 2단계로 나누어서 운영되며 1단계는 40MW임.
  2. 40MW중 약 15~20MW가 냉방 전력에 사용될 예정
  3. SK가스는 최대 15~20MW의 전기 요금을 이익으로 가져갈 수 있음(추후 계약이 어떻게 될 지는 모르겠으나 전기요금의 이익 최대치임)
출처: 한국경제TV

⛄그렇다면 15~20MW의 전기요금을 연간 단위로 계산하면 얼마나 될까? 무식하게 16MW로 계산해보면 아래와 같음.

항목수치 (정확한 기준)
냉방 전력 대체용량16MW = 16,000kWh
하루 사용 시간24시간
kWh 단가150원
하루 수익384,000kWh × 150원 = 57,600,000원
연간 수익57,600,000 × 365 = 약 210억 원

✅1단계 40MW급 데이터센터에서 냉열 판매로만 ‘최대’ 연 210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발생시킬 수 있음. 2단계까지 가면 2~3배로 확대 가능. 단, 이는 최대치임

  1. 전기요금은 계약에 따라 kwh당 70원까지 내려갈 수 있으며 70kWh로 계산시 연간 수익은 98억 원 수준임
  2. SK가스와 AWS는 전기요금보다 더 낮은 요금으로 계약할 것이기 때문에 SK가스의 현실 수익은 더 낮을 수 있음
  3. 한국의 겨울 날씨 특성상 연간 수익이 더 낮아질 수 있음.

✅SK가스의 연간 영업이익이 3,000억 원에 달하는 만큼 데이터센터를 통한 영업이익 증가분은 주가 상승에 엄청난 영향을 주는 요인은 아님.

SK가스 실시간주가

실제로 SK가스의 주가 차트를 봐도 별 반응이 없다는 걸 알 수 있음.

🚨그럼 이런 반론이 나올 수 있음.

“앞으로 데이터센터 냉각 사업을 확대할 수도 있겠네!?”

물론 그럴 수 있지만 아닐 가능성이 높음. 이번 AWS 데이터센터에 냉열을 공급할 수 있었던 이유는 AWS가 SK울산기지 바로 옆에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기 떄문임.

즉, SK가스가 냉각 사업을 하려면 데이터센터 운영사가 SK가스기지 옆에 건설을 해야 한다는 것. 이는 현실적 어려움 때문이라도 일반화 시킬 수 있는 사업모델은 아니라고 봐야 함.

실제 수혜를 받을 기업은?

✅ 실제 수혜를 받을 기업은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라고 보는 게 맞음.

SK그룹은 왜 AWS데이터센터 건설을 도왔을까? SK텔레콤의 25년 3월 분기보고서의 ‘주요계약 및 연구개발활동’을 보면 SK텔레콤의 AI개발 집중도가 보임. 모두 AI관련 연구개발임.

추측컨데, AWS데이터센터를 통해 SK텔레콤의 AI기술을 확장시킬 계획이지 않을까 싶음. 이 과정에서 SK텔레콤은 AI기술을 발전시키고 SK하이닉스는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메모리를 지속적으로 연구개발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임.

✅ SK가스는 냉열공급 외 별 다른 이익을 얻기 힘든 구조임.

🚨 사실 SK가스는 이름만 SK가 붙어있을 뿐, 지주사 SK와는 별개의 회사라서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임.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설명드리자면, SK그룹은 지주사가 2개임. SK와 SK디스커버리.
우리가 흔히 부르는 SK는 최태원 회장이 이끄는 SK그룹임(SK텔레콤, SK하이닉스, SK바이오팜..)
SK디스커버리 아래에 있는 기업들(SK가스, SK바이오사이언스, SK케미칼 등)은 SK그룹과 사실상 별개의 그룹임.

어쨌든, SK가스는 수혜주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는 것..!

정리하며

네이버페이 금융탭에 가서 종목들을 보다 보면 전혀 관계 없는 뉴스가 관계되어 달리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를 아주 상세하게 살펴보아야 함.

만약, 상세하게 보지 않으면 작전세력의 떠보기에 당해서 고점에 물리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며 내 돈을 지키기 어려움.

이상으로 글 마침.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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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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