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가스의 자진상장폐지 시나리오 가능할까? 풍문이 나오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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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나 SK디스커버리의 오래된 주주라면 SK가스의 자진상폐 풍문이 돌았던 걸 기억하실겁니다. 제 뇌피셜이지만 곧 다시 SK가스의 자진상장폐지 풍문이 들려오지 않을까 라는 추측을 해봅니다.

✅왜 이런 생각을 하는걸까요? SK가스의 주가가 너무 올라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SK가스 주가

SK가스는 근 3년간 지속적인 상승으로 작년 대비 주가가 거진 2배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실적도 매우 좋은데다 PBR이 낮아서 지속적인 상승이 기대되는 종목이죠.

문제는 실적이 좋아도 너무 좋고 기업 재무 상황도 꽤 맛이 좋다는 겁니다.

SK가스의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은 꾸준히 상승중이고, 러시아와 서방과의 갈등이 더 커지면 커질수록 가스 가격 상승으로 인한 수혜도 기대되고 있죠.

✅ 대주주인 SK디스커버리 입장에서는 이런 생각을 해볼겁니다.

“내 지분률이 72%나 되는데 SK가스 돈을 내 마음대로 할 수가 없네.. 주가는 계속 오르는데 어차피 내 마음대로 하려면 주가가 더 오르기 전에 하는 게..?”

SK가스가 벌어들이는 돈이 많은데 기업이 공개되어 있다 보니 이 돈을 마음대로 하기가 어려운 겁니다. 최근 SK그룹 내에서 수펙스(SUPEX)를 중심으로 최창원 의장의 행보가 넓어지고 있죠? 돈도 많이 필요한데 가장 큰 돈줄인 SK가스의 돈을 마음대로 하지 못하니 답답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SK가스를 자진상폐 시키려고 마음 먹으려면 할 수도 있습니다.

현재 SK가스가 가지고 있는 현금성 자산 및 단기금융자산을 모두 합치면 약 6,800억 원 가량입니다. SK가스의 유통 주식인 24.35%를 모두 매수하기 위해 필요한 금액인 약 6,200억 원보다 많은 돈이죠. 할 수 있다는 겁니다.

✅ 만약 SK가스를 공개매수 후 자진상폐시킨다면 SK디스커버리는 어떤 이득을 가져갈까요?

SK디스커버리가 가져가는 이득

SK디스커버리가 가져가는 이득은 단순히 SK가스의 영업이익을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배당확대

SK가스가 벌어들이는 현금을 바탕으로 배당을 크게 늘릴 수 있습니다. 지금도 늘릴 수 있는 거 아니냐고요? 지금은 배당을 늘렸을 때 이익을 개인주주들과 나눠야 하지만 상장폐지 이후는 SK디스커버리가 모두 가져갈 수 있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배당을 늘릴 때 여러가지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고 이익을 나눌 필요도 없어집니다. SK가스가 주는 막대한 배당금을 SK디스커버리의 자본으로 편입시킬 수 있습니다. 연간 약 740억 원에 이르는 돈입니다.

SK디스커버리의 가치 상승

SK디스커버리는 지주사디스카운트를 받고 있습니다. SK가스를 자진상폐시키고 SK디스커버리 사업부로 편입시킨다면 SK가스의 가치가 고스란히 SK디스커버리로 옮겨오게 됩니다.

✅약 2조원이 넘는 가치가 SK디스커버리로 편입되며 이 가치는 지주사 디스커버리 없이 그대로 플러스됩니다.

즉, SK디스커버리의 시가총액이 지금보다 최소한 2배 이상 상승할 수 있다는 겁니다.

최창원 회장은 SK디스커버리 주식을 41.69% 가지고 있는 대주주입니다. SK디스커버리 주식을 매도하거나 담보로 잡아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데, SK디스커버리 주가가 크게 오르면 그 활용도가 더욱 높아지겠죠. 얼마나 좋습니까?

SK그룹 경영권 참여 시나리오

현재 SK그룹은 두개의 지주사로 이원화되어 있습니다. SK를 지주사로 둔 SK계열과, SK디스커버리를 지주사로 둔 SK디스커버리계열이죠.

SK계열은 최태원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으며 SK디스커버리는 최창원 의장이 최대주주로 있습니다. 두 기업은 같은 SK라는 이름을 사용하지만 지분 구조상 별개의 그룹으로 분리하기도 합니다.

SK디스커버리는 지분구조상 문제가 전혀 없는데 문제는 SK계열입니다. SK의 지분 구조를 보면 최태원 회장의 지배력이 상당히 약한 상황입니다.

SK주요 주주 현황을 보면 최태원 회장의 지분이 17.9%에 불과하고 동생인 최기원 지분까지 합쳐야 25%까지 올라갑니다. 지배력이 상당히 약한 상황이죠.

그런데 지금 민주당이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상법개정안과 자사주소각 법안을 통과시키고 있습니다. 이 법안들이 통과될 경우 최태원 회장의 지배력은 더 크게 약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우호지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25년 7월 2일 현재 3%룰 포함한 상법개정안 통과 확정)

🚨상법개정안과 자사주소각 등 법안이 왜 SK 경영권을 흔들 수 있는지는 아래 글에서 자세히 기술했으니 참고바랍니다.

✅무튼, SK의 우호지분 역할을 누가 할 수 있을까요? SK디스커버리 최창원 의장이 할 수 있지 않을까요?

만약 SK디스커버리 최창원 의장이 본인의 자금력을 동원하여 SK 주식을 매수한다면 큰 힘이 될 수 있습니다. SK그룹의 역사를 봐도 최창원 의장이 SK주식을 매수하는 게 그리 나쁜 일만은 아닙니다.

이럴려면 중요한 게 뭘까요? ‘돈’이죠.

SK디스커버리를 지배하고 있는 최창원 의장이 돈을 구하는 방법으로 가장 좋은 방법은 SK가스를 자진상폐시킨 후 흡수하는 것입니다. 장기적으로 큰 현금흐름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상법개정안 및 자사주 소각 법안이 결국 SK가스 자진상폐설에 더 힘을 실어주는 상황인겁니다.

정리하며

만약 SK가스가 자진상폐 절차에 돌입한다면 SK디스커버리의 주가는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1. 지주사 디스카운트가 사라지고
  2. SK가스의 영업이익을 고스란히 흡수할 수 있으며
  3. SK그룹 경영에도 참여하는 기업

이라는 장점을 취할 수 있으니까요. 물론 이건 모두 저의 뇌피셜에 불과하지만 가족관계를 보면 안 될 것도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 저의 뇌피셜이었습니다.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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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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